오늘도 시청자분들께서 팩트맨에 문의해주신 내용을 짚어봅니다.
최근 SNS 등으로 '날짜별 코로나19 증상'을 적은 글이 퍼지고 있는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믿을만한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해당 SNS 글에는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넷째 날부터 쉰 목소리와 설사 증상, 9일째부터는 호흡곤란이 심해져 이때는 반드시 폐부 X레이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이 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용자들에게도 빠르게 퍼지고 있었는데요.
[유튜브 현장음]
"싱가포르 보건부에서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보건부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저스틴 치아 / 싱가포르 보건부 '코로나19' 문의팀]
"우리는 코로나19 증상이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이라고 언급했을 뿐 날짜별 증상에 대해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전문가들도 환자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증상은 다 다르다며 SNS 정보를 믿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열나고 기침, 호흡곤란, 흉통 전형적인 거지만 반 정도 이상은 그런 증상이 없거든요. 천의 얼굴을 가진 임상증상을 갖고 있다 할 수밖에 없는데, 일찍 의심되면 확진 검사를 받는 게 (정답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가운데 쉰 목소리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수, 적다고 지적하고, 호흡곤란 증세 역시
코로나19 환자 6명 중 1명꼴로만 나타난다는 게 WHO의 설명입니다.
더구나 이 글 필리핀에선 팩트체크 사이트를 통해 '거짓 뉴스'로 결론 내렸습니다.
종합하면 '날짜별 코로나19 증상',
출처도 불분명하고 공통 증상이라고 할 수도 없어 맹신해선 안 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항은 팩트맨에 제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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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성철, 박소연 디자이너